무한취미/독서(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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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너는 알고있다' / 엘리자베스 클레포스 지음 / 밀리의 서재 추리소설 추천 / 학원물 스릴러 소설(스포 없음)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두께라 (핸드폰으로 보니까 2000페이지가 넘었던..) 끈기있게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타 추리소설에 비해 그리 복잡한 구조도 아니었고 이야기 전개도 느리지 않아서 이동할 때 틈틈히 읽으니 완독 성공! 아마존 베스트셀러, '와일드', '나를 찾아줘' 영화 제작진이 영화화 하기로 확정한 작품이라던데 읽을 때도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그려지는 작품 속 모든 것들은 영화화하기 충분했다. 교복입은 미국 고등학생들, 사립학교의 고풍스러운 모습들, 하이틴과 스릴러가 보기 좋게 합쳐져 재밌는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줄거리는 출판사에서 내놓은 친절한 설명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엄마는 스스로 사라진 것일까,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
2021.12.02 -
[책리뷰] 80년 5월 광주를 그리다/ 소장하고 싶은 책/ 한강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책을 이야기하려는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결국엔. 듣기만해도 속이 답답해지는 이야기를 책은 부드럽고 상세하게 펴낸다. 작가의 힘, 소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요새 정치인의 발언으로 5월의 광주 이야기가 언론에 회자되던데, 이 사건을 편향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진심이 느껴져서. 네가 죽은 뒤에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엇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
2021.11.23 -
[책리뷰]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나요?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 한강 소설 '흰'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이후로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찾아보게 만든 책이다 작가의 구성력이나 생각이 잘 드러나는, 자전적 에세이 같은 공간에 온갖 흰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처절한 기억이나 아픔 없이 쓰였다고 생각할 수 없는 한강 소설의 문장들답게,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는 글자들이 책장 안에서 너울너울 춤을춘다. '이 책의 끝에 붙일 '작가의 말'을 쓰겠느냐고 편집자가 물었던 2016년 사월에, 나는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 책전체가 작가의 말이라고 웃으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이 년이 지나 개정판을 준비하며, 비로소 어떤 말을 조용히 덧붙여 쓰고 싶다는- 쓸 수 있겠다는-생각이 든다. -개정판을 준비하는, '작가의 말' 中- 아무 의미없이 건네는 말들, 재미로 쓰여지는 영상 속..
2021.11.17 -
[책리뷰] 여행 준비물 리스트? 이 책 한 권과 마음가짐이면 끝! '모든요일의 여행'/ 김민철
안녕하세용 !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모든 요일의 기록'의 시리즈 '모든 요일의 여행' 책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당 위드 코로나로 마음에 담아두었던 답답함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하고 싶은 그 감정을 해소해주진 못하죠. 2년전만해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날씨를 만끽했었는데.. 곧 그런날이 올 거라 믿고, 곧 그런날이 오면 이 책처럼 다시 여행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여행 스타일에서 비슷한 면이 있어 공감하고 또 공감했던..책이었어요 (전형적인 계획쳐돌이,,계획대로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이 대부분인데, 그게 안됐다고 기분나빠하고 떼쓰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았거든요. 1. 반성문을 쓰는 여..
2021.11.12 -
[책리뷰] 유병욱 카피라이터와 동행하는 발상과 생각의 전환, 책 '생각의 기쁨'
https://m.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724326&tab=introduction&DA=LB2&q=%EC%83%9D%EA%B0%81%EC%9D%98%20%EA%B8%B0%EC%81%A8 비가 며칠내 내리다 날씨가 좋아져 구름 없이 맑아지는 하늘 처럼 잡생각이 많고 우울할 때 읽으면 기분이 은근하게 좋아지는 책이 있다. 지금 소개할 책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책은 도끼다'를 쓴 박웅현 카피라이터부터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기록'의 저자 김민철 카피라이터까지 요새들어 카피라이터 작가님들이 쓴 작품들에 관심이 간다. 꼰대같지 않은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생각 이야기, 진심어린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는 건가? 창의성이 결여된(?) 업무에 스스로 돌..
2021.11.09 -
[책리뷰] '길 위의 소녀' / 프랑스 소설 추천 / 청소년 소설 추천/ 델핀 드 비강 지음
충실한 마음을 읽고 작가의 문체와 구사력이 맘에 들어서 예전 작품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읽기 쉽지만 지나치기 힘든 두 소녀의 이야기. 데미안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세심한 감수성과 치열한 성찰, 고민을 통한 성장을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 셀러, 서점 대상 수상 등 여러 상을 받은 이 책도 비슷한 이유 같다. 이 책은 떠돌이 노숙자 생활을 하던 노와 가족이 있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루, 두 소녀의 만남을 부드럽게 펴낸다. 1. 천재소녀와 길거리의 소녀의 만남 루는 두 학년을 뛰어넘어 자기보다 두세살 많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지만 발표는 극도로 싫어하는 학생이다. 하지만 수업에서 루가 스스로 발표주제를 고르고 정해야 할 땐 그것도 별 수 없다..
202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