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취미/독서(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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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일상 속의 나,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며(여름과 루비 / 아무튼, 달리기 / 노랜드 / 고양이를 버리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 '아무튼, 달리기'를 읽으며 하프 마라톤을 결심하다 나에게 마라톤은 항상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었다. 아마도 대학생 쯤? 원래도 수영을 좋아하던 내가 취업준비를 시작하면서 아침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다. 레일을 도는 게 지겨울 법도 한데 나는 그 반복적인 행위가 좋았다. 공기 중과 물 속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마라톤을 언젠간 도전해봐야지 꿈꾸고 있었고 회사를 취직하고 나서 10km에 도전하게 됐다. 두 세번의 대회를 완주했고 이후에는 현생이 바빠서, 결혼준비를 시작하느라 심적 여유가 없었던 듯하다. 어쨌든 마라톤 대회를 접수하면 마음이 편치는 않으니까. 계속 연습을 해야 내가 잘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때문에 약간의 강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23년도 4월, 코로나도 끝나고 오랜만에 나..
2023.08.02 -
[책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밀러 지음/이동진, 김겨울 추천 책/과학소설 베스트 1위/줄거리 등
단언컨데 상반기 최고의 책 (아직 상반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읽다 말았으면 후회했을 책 1위 (소제목 8~9까지는 이게 뭘 말하는거지.. 했으나 꼭 끝까지 읽어야할 책) 픽션인줄 알았으나 논픽션이어서 두 번 더 놀랐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뷰 시간 ! 심지어 이동진 평론가도 22년도 최고의 책이라고 꼽을만큼 굉장한 책이었던 이 책은 과학소설이지만 인문학적으로도 귀감이 될 만한 책이다 21년도에 출시되었고 작가 룰루 밀러의 데뷔작이지만 23년까지 과학 분야 1위를 놓치지 않는 책. 그만큼 충격적이고 경이롭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
2023.05.28 -
[책리뷰] '밤의 유서' -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북유럽소설/짧은 철학소설 추천/구로 지혜의 등대 상호대차 이용
안녕하세요 오늘은 또또또 신도림역 스마트도서관에서 상호대차를 통해 빌린 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당 이제 지혜의 등대 없인 못살아.. https://lib.guro.go.kr/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lib.guro.go.kr 오늘은 동료 추천을 받아 읽은책인데 주말을 이용해 호다닥 읽어보았어요? 책이 두껍지 않아 철학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읽힌다는게 장점입니당 (각잡고 읽으면 반나절 안에도 읽을 수 있음) 화자도 이틀동안 오두막에서 이 글을 쓰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화자도 이틀만에 쓰고(작가는 이틀만에 쓰지 못했겠지만..) 독자도 이틀만에 읽는 책이라구요 🙃 철학책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고 수필형 소설이라고 하기엔 삶과 죽음을 고찰하는 내용이 담겨있어서 그 중간이라고 보시면 될 듯? 요슈타인 가아더는 노르..
2023.05.09 -
[책리뷰]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무라카미 하루키/위스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지여행
위스키에 관심이 생긴 주변인이 많아짐에 따라 뭐라도 아는척 해보고싶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 사실 위스키라고만 하면 몇 번 마셔봤어도 아직 어렵고 생소한데 하루키가 설명해주는 위스키라면 또 말이 다르지. 최애 작가 할아버지(=하루키)는 모르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다 마라톤, 티셔츠 수집, 재즈, 클래식, 이번엔 위스키까지? 매니아가 된다는건, 좋아하는게 생긴다는 건 사람을 생기있게 하고 열정적이게 한다 이 것도 상호대차 시스템(스마트도서관까지 배달해줌) 통해 (감사합니다 구로구) 신도림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다 위스키의 성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만끽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표 여행 에세이 1년에 한 번쯤 해외로 떠나는 것이 평범한 일이었던 시대가 코로나19에 의해 격변했다. 대체 언제쯤 해외..
2023.05.01 -
[책리뷰] 1차원이 되고 싶어 - 박상영 지음/ 청소년 퀴어 소설 / 문학동네
22년 서점인이 뽑은 작가 선정, 인터내셔널부커상 노미네이트, 퀴어 소설 작가 등 작가 박상영을 칭하는 수식어는 많은데 왜 나는 이름만 익숙했던거지? 아무런 정보 없이 단지 표지가 맘에 들어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렸던 책 코로나 시기 전까지 꾸준히 수영을 했던 사람으로서 유유히 물에 떠다니는 (사실 저 자세는 지속하기가 쉽지 않지만) 모습이 책 제목 '1차원이 되고 싶어' 와 잘 어울렸다 (수영을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잠영을 하다보면 그 작은 잡생각도 전부 사라지는 시기가 온다) “우리가 속한 차원의 세상이 멈춰버렸다.” 십대들의 사랑이 그려내는 새로운 파문과 깃털처럼 쏟아지는 환희의 순간들 한국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전이 벌어지던 2002년의 여름날, 남들과 다른 정체성을 자각하며 세상으로부터 ..
2023.04.30 -
[책리뷰] 아무튼, 무대 / 무대 작가 에세이/ 황정원 에세이 / 추천에세이
구로구(사실 영등포구) 주민으로서 가장 좋은 점은 도서관 시스템인데, 구로구 내의 도서관 끼리 연계해 상호대차(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에서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받아보는 것)나 스마트도서관(역내 책 자판기(?))에서 상호대차 시스템을 이용 할 수 있다 맨날 스마트 도서관 인기 대출순위에서 책을 빌려보다가, 요새 아래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책을 검색해보고 있는데 읽고 싶은 책(다른 도서관에 있는)을 예약하면 이틀 안에 신도림역 내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에 배송되고 집 올때 예약신청한 도서를 찾아 오면된다..(진짜 좋은 시스템) 자격증 공부하기 전에 읽고 싶은 책 많이 읽어야지.. 이상하게 데드라인이나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조금 재밌을 책도 많이 재밌게 된다(참나) https://li..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