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취미(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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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모든 비밀에는 이유가 있다 / 서미애 지음 / 한국추리소설 / 금방읽는 추리소설
신도림역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린 책 사실 현대 소설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거나 (하루키, 김훈, 신경숙, 한강 등) 읽었는데 멈출 수 없다거나(진짜 드문경우) 여행갔는데 추억으로 남길 책을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읽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읽고 나서 중고서점에 팔거나 당근거래한 적이 많아서 (결혼하기 전 집에서 책 정리할 때가 제일 힘들었음) 최대한 안사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도림역 스마트 도서관은 한줄기 빛..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긴해도 손에 들고다니기 귀찮다고해도 잘 읽히는 건 역시 종이책.. 좋아하는 책을 검색하기보다 신도림역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 대출하는 곳에 가서 인기대출 순위를 누른다음 사람들이 많이 빌리는 책을 스캔한 후 대출 가능한 책 중에서 끌리는 ..
2022.12.11 -
[시리즈온 영화 추천] 그 시절 성장통의 의미 '우리의 20세기' & '미드 90'
여유있는 주말에 보석같은 영화 두 편을 찾았다 우리의 20세기를 시리즈온에서 다운받았고 다 보고 난 후 바로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을 찾았는데 미드 90과 함께 리뷰를 하셨던 걸 발견.. 그럼 미드 90도 봐야지 뭐 미드 90은 넷플릭스, 시리즈온에 둘다 있으니 참고! 두 영화 모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감독의 이야기들이 보이고 안나푸르나픽쳐스(영화 HER 제작사)가 제작해서 그런지 독립영화 느낌도 나고 두 영화 모두 색감이 참 좋다 우리의 20세기는 아네트 베닝의 생활연기가 정말 자연스러웠다 미국에서는 '20세기의 여자들'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며, '여자들'에 속하는 인물은 엄마(아네트 베닝) 외에도 극 중 아들 제이미 주변에도 한 명의 친구(엘르 페닝), 한 명의 하숙..
2022.02.21 -
[책리뷰] 회사 때려치고 싶은 날 읽는 책 '재능의 불시착' / 지구의 모든 직장인을 위하여
책 재능의 불시착의 작가 박소연은 베스트셀러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지은이다. 사실 '재능의 불시착'도 위의 책을 검색하다가 얻어걸린(?) 책인데 작가가 일 잘하려면 단순하게 해야한다고 A부터 Z까지 알려줘도 현실 세계에 적용 못하는 나를 보거나 바뀐다고 낑낑거리며 애써봐도 꿈쩍 않는 회사를 보며 자괴감에 빠질바엔.. 소설이나 읽자 하고 펼친 책인데 빠져들어서 읽었다.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이다. 만약 그 책을 읽었다면? 비슷한 장르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회사 때려치고 싶은 날 읽기엔 다소 무리일 수도 있겠다. (제목을 먼저 정하고 내용을 쓰는 까닭에.. 늦은 후회가 든다) 전자렌지에 돌린 수분 하나 없는 밤고구마를 입에 넣고 씹은 것처..
2021.12.09 -
[책리뷰] '너는 알고있다' / 엘리자베스 클레포스 지음 / 밀리의 서재 추리소설 추천 / 학원물 스릴러 소설(스포 없음)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두께라 (핸드폰으로 보니까 2000페이지가 넘었던..) 끈기있게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타 추리소설에 비해 그리 복잡한 구조도 아니었고 이야기 전개도 느리지 않아서 이동할 때 틈틈히 읽으니 완독 성공! 아마존 베스트셀러, '와일드', '나를 찾아줘' 영화 제작진이 영화화 하기로 확정한 작품이라던데 읽을 때도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그려지는 작품 속 모든 것들은 영화화하기 충분했다. 교복입은 미국 고등학생들, 사립학교의 고풍스러운 모습들, 하이틴과 스릴러가 보기 좋게 합쳐져 재밌는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줄거리는 출판사에서 내놓은 친절한 설명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엄마는 스스로 사라진 것일까,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
2021.12.02 -
[책리뷰] 80년 5월 광주를 그리다/ 소장하고 싶은 책/ 한강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책을 이야기하려는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결국엔. 듣기만해도 속이 답답해지는 이야기를 책은 부드럽고 상세하게 펴낸다. 작가의 힘, 소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요새 정치인의 발언으로 5월의 광주 이야기가 언론에 회자되던데, 이 사건을 편향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진심이 느껴져서. 네가 죽은 뒤에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엇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
2021.11.23 -
[책리뷰]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나요?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 한강 소설 '흰'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이후로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찾아보게 만든 책이다 작가의 구성력이나 생각이 잘 드러나는, 자전적 에세이 같은 공간에 온갖 흰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처절한 기억이나 아픔 없이 쓰였다고 생각할 수 없는 한강 소설의 문장들답게,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는 글자들이 책장 안에서 너울너울 춤을춘다. '이 책의 끝에 붙일 '작가의 말'을 쓰겠느냐고 편집자가 물었던 2016년 사월에, 나는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 책전체가 작가의 말이라고 웃으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이 년이 지나 개정판을 준비하며, 비로소 어떤 말을 조용히 덧붙여 쓰고 싶다는- 쓸 수 있겠다는-생각이 든다. -개정판을 준비하는, '작가의 말' 中- 아무 의미없이 건네는 말들, 재미로 쓰여지는 영상 속..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