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9. 22:31ㆍ무한취미/독서
(아, 정말 이 배우 재밌고 익살스럽고 잔망스럽다.
오늘 재택근무라 잠깐 걸어가던 중 읽던 오디오북을 다 읽고 난 후 새 책을 고르던 찰나였다.
박정민? 이 배우 고 박지선 개그우먼님과도 친하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여자 연기를
정말 대단하게 해낸 탓에 관심이 갔었다.
와..오디오북을 읽는데 그냥 걸어가면서 부담없이 읽기(흥얼거리지도 못하는 멜론 팝송들보다)
너무너무 좋았다.
신대방역-구디-대림을 잇는 도림천을 걸으며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걸었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만큼좋았다. 오늘 가장행복한 순간이었다. - 12월 어느날의 메모- )
그는 한순간에 톱스타가 되지 않았고, 연극, 조연출, 영화 제작 등 여러방면에서 활동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한 분야의 최고가 되어 유명해진 사람들과 다르게 무엇인가 친근했다.
일반인 보다 안쓰러워보일 때도 있었고(작가 자신을 너무 솔직하게 표현해서일지도)
그가 참여했던 여러 작품 이야기도 나온다. 동주, 변산, 오피스는 볼 예정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있는데(나)
책에서 소개된 여러 작품활동과 노련미가 합쳐져서 자연스러운 트렌스젠더 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읽어가는게 아쉬울만큼 재밌었다. 실없는 농담을 오랜만에 책으로 읽어서 그런가
말하는 것 처럼 글을 써서 유쾌했다.
사실 나는 이렇게 부담 없이 읽는 에세이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어떤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 것 보다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보는 책들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봐야겠다.
이 책을 접하게 해준 밀리의 서재에게 갑자기 고마운 마음이 든다, 잘 이용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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