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육아 잘 하는법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지나영 지음

2022. 12. 13. 07:00무한취미/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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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러브드 에디션)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혜성처럼 찾아와 육아 문화의 새 지평을 연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의 첫 육아서이자, 출간 즉시 육아/자녀교육 분야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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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세바시 강의를 듣다 알게 된
지나영 작가님의 책
요새 본질 육아, 기질 육아 등
육아법이 많이 바뀌고 있다던데
한국 특유의 틀에 박힌 육아법을 탈피하고
아이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추세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가 없어서 오히려
100% 편견없이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엄마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던 책

엄마가 나를 키울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키웠을까?
엄마의 교육관이 덕분에 내가 바르게 클 수 있었던 걸까?
나아가 내가 나중에 육아를 할 때 내가 받았던 교육을 넘어선
육아를 할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들을 하게됐다
(나 이제 조금은 adult가 되었나보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것을 밥짓는 것에 비유한다
밥을 지을 때 필수 요소인 쌀은 아이들이고
쌀 씻는 것, 불을 지피는 것들을
부모가 할 역할이라고 말한다
(밥이 맛있게 되라고 조미료를 넣지 않는 것 처럼,
쌀이 밥이 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키우려고 하지말아야 한다는
내용도 깊숙히 다루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책을 읽지 않고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좋은 책을 만나게 되서 참 다행이다)

주변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걸 보다보면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나는 어떻게 아이를 기르게 될까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데
들었던 생각 중에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떼쓰면 어떻게하지?
스마트폰은 몇 살 때부터 줘야하지?
내가 한 약속을 아이 앞에서 어기면 어떻게하지?
같은 생각이었다
(철저하게 MBTI를 따르는.. 대문자 J같은 생각들)



사랑을 주려고 낳은 아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아이가 자라날 때 정말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만을 우려했었네..
숲 말고 나무의 가지의 벌레만큼
작은 걱정만 해왔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모든 육아가 내 맘대로 되진 않겠지만
기준은 바로 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 나를 아이에게 투영하지 않고
(내 욕심을 채울 도구가 아니고)
- 사랑만 줘도 모자랄 존재라는 것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힘든 상황들,
상처받고 울고 싶고 꺾이고 부러질 일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너 라는거,
그럼에도 잘해낼거라는 믿음을 심어줘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게 됐다

그리고 나도 처음이 될 엄마라는 역할에
너무 지나친 책임감을 갖지 말고(내 생활도 지켜가면서)
내가 행복할 육아를 하는게 내 가족도,
아이도 행복한 생활을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MBTI 검사나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해도
나는 항상 투머치 책임감러라고 나오는데(별것도 아닌 거에 자꾸 책임감 가져서 문제)
내 성격과 똑같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설령 성격까지 똑같은 애가 나온다고 해도)
내가 가르쳐주는 걸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1에서 100까지 따라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 내가 알려줘야할 본질
사랑, 예의, 도덕 같은 가치만 잘 전달된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안아프고 건강한 것만해도 정말 큰 행복인데
우리는 왜 가지면 가질 수록 더 욕심 내려고 할까 = 나)

몇 가지 뜻깊었던 책 내용을 인용하고 마무리 하려고 한다
아이를 키울 때 좋은 책일 뿐만 아니라
어른인 부모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중심을 잡아 나가기에도 좋은 책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아이가 내 말을 듣게 만든다”는 데서 “아이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한테 시련이 안 오기를 바라기보다는 시련이 와도 그것을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헤쳐나가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

이것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오만한 뜻이 아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하지만 사실 가장 존중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뜻이다. (어른들에게도 강조되어야 마땅할 문장)

“지영이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 같은 존재야. 별에는 분화구도, 갈라진 부분도 있어. 그런 걸 다 합한 것이 별이야. 사람도 누구나 더 잘하는 면도 있고 더 못하는 면도 있고, 더 강한 면도 있고 약한 면도 있어. 그걸 다 포함해서 그 자체로 아름다운 별이야. 보석도 안을 잘 들여다보면 조금씩 흠이 있지만 그것까지 합해서 보석인 거야.”

아이는 내가 아니다. 그런데 아이가 뭘 잘하면 그게 자기 자랑이 되고, 반대로 아이가 뭘 못하면 어디 가서 아이 얘기를 못 하겠다고 한다. 아이가 나를 우쭐하게 해주고, 반대로 아이가 나를 창피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중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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