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사유리와 젠의 이야기 / 정자기증, 비혼 출산, 싱글맘의 모든 것

2021. 10. 22. 20:00무한취미/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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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책리뷰로 돌아왔네요~
그간 읽었던 책들이 많았는데,
얼른 하나씩 소개해봐야겠어요

오늘은 밀리의 서재에서 에세이 분야 주간 베스트 도서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내용을 리뷰해볼까합니당


https://m.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5847721&tab=introduction&DA=LB2&q=%EC%95%84%EB%82%B4%EB%8C%80%EC%8B%A0%EC%97%84%EB%A7%88%EA%B0%80%EB%90%98%EC%97%88%EC%8A%B5%EB%8B%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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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기증은 우리나라에서 불법이고,
슈돌 출연으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터라
책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유리의 마음, 결정,
젠을 키우면서 느꼈던 생각들.

사람들이 우려하던 것들,
오해하는 것들이 자세히 쓰여져있고
방송인 사유리님의 다짐, 책임감들이
확실히 느껴진 책이었어요. 역시
사람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내기 위해
작가에 대한 높임말 호칭은 생략할게요~!)






1. 남자친구와의 결별, 새로운 가족을 꿈꾸다
사유리는 처음부터 정자 기증을 받아
출산할 것은 아니었어요.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어느덧 사유리는 30대 후반.
사유리의 미래는 당연히 자신의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었고, 그 아이를 건강하게 가지기 위해서는 빠른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유리야, 결혼이 싫다는 남자한테 결혼해서 아이를 갖자고 강요하는 건 폭력이야"

사유리의 부모님께서 사유리에게 했던 말입니다.
일방적으로 결혼을 원하고,
아이를 갖고싶어하는 것은 상대방에게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다가오니까요.
그리고 늦어진 결혼 탓에 출산을 하기 힘든 상황이 온다면
이 사람을 원망하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유리는 빠른 결정 후 아이를 가지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2. 입양도, 냉동 난자도 한국에선 어려워
처음부터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사유리의 부모님도 처음에는 입양을 권하셨지만,
(이건 저도 처음 안 사실인데)
싱글 여성의 자녀 입양은 한국과 일본에서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래요.
혼인한 부부보다 절차도 까다롭고 인정받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려서 이 방법도 쉽지 않았죠.

어쩔 수 없이 30대 중반 쯤 준비해놨던 냉동난자를
사용해 정자 기증 후 시험관 시술을 하려했지만
이것도 한국의 산부인과에서는
표면적으로 시술을 거부하고(불법은 아니었지만)
꺼려했습니다.

이렇게 쉽게 출산에 대한 커져버린
마음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에 소속사가 있고 한국에 살고 있었던 사유리는
결국 일본에서 정자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부모님의 적극지지, 간절함과 시술 성공
아마 그녀가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기까지 수월했던 건
그녀의 부모님의 아깜없는 사랑과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부모 세대에서는 더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이 시술을
사유리가 출산 할 때까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함께
견뎌줬기 때문이죠.

산부인과 의사는 40이 다되어가는 나이에
노산을 준비하는 예비 산모에게
시술 성공이 보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일렀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는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한 번에 시험관 시술을 성공하고
사유리는 아이를 갖게 됩니다.

4. 출산과 뉴스 출연
사유리는 코로나 19로 바깥 외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쉽게 숨길 수 있었지만
(집에 있으니 확찐자가 되어버렸다 같은 핑계로)
코로나 때문에 일본-한국의 왕래가 쉽지 않아
결국 출산 몇개월 전 방송 활동을 접고
일본으로 건너가 출산과 산후조리 까지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게됐습니다.

출산 당시 출혈이 많아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녀는 엄마가 되었고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리고 젠,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 9시 뉴스를 통해 방영이 되었죠.

"꼭 '나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가 아니라 결혼이 아니더라도 가족을 만들어
살 수 있다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고, 그 선택을 우리 사회가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그 자체로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고.
(사유리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 중)

사유리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생각들이 모여 위에 인용했던 댓글처럼
사유리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응원해요 사유리님!)

5. 젠과 젠의 엄마 사유리는 강하다
"젠이 아빠의 존재를 물어보면 어떻게하냐?
엄마와 눈 색깔이 달라 또래에게 놀림을 당하면 어떻게하냐?
아이가 백인인데 영어를 못하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잘해
정체성의 혼란이 오면 어떻게하냐?"

사람들이 사유리의 결정을 비판하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던졌던 질문들입니다.
사유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이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소외감, 혼란,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니
젠에게도 큰 도움이 될거라 답합니다.

그리고 사유리는 젠에게 정자기증자를
아빠가 아닌 기프트(gift)라고 알려줄 예정입니다.
앞으로 평생 만날 수 없을 존재를 아빠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으니
사유리에게 소중한 생명을,
젠에게는 이 세상을 보여준 기증자를
기프트라고 소개하며 이 새로운 가족 형태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6. 새로운 가족, 다르지만 받아들여야할 변화
사유리처럼 비혼 가정을 꾸릴 생각을 했던
여성들에게 젠과 사유리는 지원군 같을 것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비혼 출산을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 케이스를 통해 비혼 출산이 활발히 논의된다면 충분히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사유리가 느낀 좌절과 막막함 보다는
응원과 가능성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첫 출연을 한 사유리와 젠에게
분분한 의견갈림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까지도 우리는 그들을 가족이라 말 할 수 있죠.

비혼 여성의 체외 수정시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모든이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30대를 맞이하고 10년 안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것을
앞두고 있는 여성으로서 이 책은 가족과 자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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