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6. 08:45ㆍ무한도전/걷기뛰기
방 컨디션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서 상호를 밝히지 않겠음)
한식과 브런치(크로플,콘푸라이트) 중에
조식을 선택할 수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던 우리의 4번째 숙소
우리는 당연히 어메리칸 식, 고칼로리 조식을 선택했고
크로플 두조각씩과 콘푸라이트 한 봉지를 깔끔하게 클리어함
4일차 부터는 먹은 음식이 소화되기 전에
몸에 흡수되는 것 같았당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과 비슷하다
오전 걷기를 시작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났나?
친구가 오늘은 더이상 못걸을 것 같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미 오늘 숙소를 잡아놓은 상태였고,
나는 중간에 그만해도 되지만
최대한 걸어보고 안되면 포기하자고 말했다.
친구의 발은 부어올라 딱맞는 신발이 더 꽉 끼게 되었고
발이 불편해지니까 보폭이 일정치 못하고
종아리, 무릎, 허벅지까지 통증이 올라오는 상태였다.
날씨는 좋았는데 정신은 점점 나가는 중이었고
점심은 중국집에서 먹기로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을 먹지 않는 내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는 건.. 몸이 고되서 고칼로리 음식이 땡겼음)
걷다보니 저 멀리 연돈도 보였다.
사람이 진짜 많았다.. 더운 그 날씨에 고로케라도 먹어보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난못해..
친구를 질질 끌고 다왔다 다왔다를 연신 외치며
밥을 먹으러 왔고 완전히 싹싹 비운 후 다시 길을 떠났다
사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하나 더있었는데
바로 쥬시였다,,우리가 가는 길에 하나로마트가 있었고
그 안에 작게 쥬시 매장이 있었는데
한라봉주스 판매하는 곳이 수박주스 판매하는 곳보다 많았던
제주도 특성상 우리는 수박주스를 찾으려 그렇게 노력했는데
쥬시도 제주도에 단 두군데 뿐이고
(서울에선 있어도 안먹음,,집앞에 있는데 간적 없다)
이번여행은 철저히 의식의 먹흐름 대로 흘러간다.
4일동안 먹고 싶었던 쥬시 수박주스지만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상상하던 그맛은 아니었고
주스를 들고 또 길을 떠났다. 친구는 밥을 먹고 나서
발 통증이 괜찮아져서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
(너무 덥고 지쳐서 쥬시 사진이 없음..)
우리의 4일차 코스 중에는 제주 강정마을이
포함되어있었는데
제주 해군기지를 지나자 곧바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푯말들이 나왔고 사용흔적이 있는 몽골텐트들을
지나가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예전에 뉴스에서 본 것들을 실제로 만난 느낌.
플랑카드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천천히 읽어보며 갔다
작은 리조트나 카페들이 자주보였던 7코스였당
(비닐하우스도 많이 봄)
다정한 다정이네 김밥에 들러 김밥을 두 줄 사고
(존맛, 꿩대신 닭이라고 오는정 김밥을 살 수는 없으니까..)
오늘은 특히 숙소에 늦게 들어온 날이었는데,
내일이 마지막 날이어서(짧게 걸으려고)
오늘 전력을 다했다. 오는길에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아까
지나친 연돈 예약을 시도했지만 응 실패 ~
마지막날에 술먹기로 했는데
안되겠더라.. 너무 시원한게 땡겨서 맥주 두캔 겟!
뚜레주르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크림코로네도
우연히 발견 !
시장이 반찬이라고 싹 씻고 와서 먹는 저녁 꿀맛이었고
호텔도 쾌적하고 넘넘 좋았당
그리고 물집을 또 얻었다..
그리고 핸드폰 보다가 걸어서(지도 찾다가)
표지판에 부딪혀서 부상..
끝날때 되니까 진짜 제정신은 아니었나보다
relive 앱기록으로 마무리 !
https://www.relive.cc/view/vAOZP5wnm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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