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30. 15:08ㆍ무한건강
안녕하세요
한 4주만에 블로그를 들여다본 것 같은데..
그동안 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멘붕에 휩싸였을 때가 훨~씬 많은 하루하루였는데
바로 치...ㄹㄹ..ㅜ 라는 못난 병 때문에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엉엉
수술 앞두고 엄청나게 많은 글과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봤었는데,
저는 어떤 병이었고, 어떤 징후,
어떤 전조증상을 무시하고
살아오다 이런 수술을 받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낱낱이 공개합니다
오늘에서야 그래도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의욕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네요
병원에 있을 땐 하아.. 의욕 상실..
왜 아프지 말라고 하는지 알 거 같더군요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저는 신체건강한 나이 30살로 잔병치레도
많지 않은 운동 좋아하는 직장인입니다!
(인생에서 입원한 경험 딱 1번,, 그것도 1일,,
동생이랑 싸우다가 엄지손가락 뼈에 금갔던 초딩)
운동은 일상 중 중요 루틴이 되어버린지 오래고
(1주일에 4~5일 이상 꼭 했음)
결혼을 앞두고 준비할 것들도 많았는데요?
덜컥 이런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에
많이 놀래고 착잡하고 그랬어요 엉엉
이 글을 찾아보신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죠..?
심지어 단순치루도 아니고
복잡치루라니 마음도 더 심난하고..
(단순치루가 부럽고..저도 그랬답니다)
저는 여성인데 고위치루라 훨씬 까다로운 수술이었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1. 증상
저의 전조증상은 응꼬가 아프지 않았고
응가할 때도 무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병을 찾기까지 오래걸렸어요🥲)
중요부위와 응꼬 사이에 물집같은게 생겼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커지고 터지고를 반복했어요
(거의 7개월 이상 방치한듯)
사실 작년 여름에 슬랙스에 팬티라인이 보이는게 싫어서
외국 언니들처럼 여름에 T팬티를 입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건가 싶었다가도
통증이 있는게 아니라 앉을때나 속옷 갈아입을때
불편한 거라 무시하고 방치했답니다..
이게 신경이 쓰이는 날이 있었는데
(술먹고 다음날, 잠 잘 못자면 더 그랬음)
타이레놀 같은 항생제를 먹으면 작아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절대로 없어지진 않았고 피곤하면 더 커지는 느낌)
2. 병원과 오진 (여기서부터 노답)
1) 22년 2월 4일 집근처 산부인과를 가다
산부인과를 제가 왜 집근처로 갔을까요?
난곡사거리 x산부인과로 내원한 저는,
단순한 염증이라는 소리에 그 염증을 칼로 쨌습니다.
계속 출근을 해야 했기에 째고난지
이틀까지도 내원하며 드레싱을 하고
회사 근처의 산부인과까지 가서 상처부위를 소독했어요.
물집의 크기가 작아지긴했지만 고름은 계속 나왔습니다.
그렇게 큰 고름을 제거했으니
안에 고였던 애들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2) 산부인과에서 물집을 꼬매다(하.. 이게 젤 문제였음)
물집을 터뜨려도 자꾸 고름이 나오자 x산부인과 의사는
물집 껍질을 까서 사이드로 꼬매는..
(토마토 데치면 껍질까지고 속살 나오는 것처럼,,
비유가 너무 적나라한가🙃)
고름이 나오게끔 하는 시술을 하자고 하셨고
그냥 물집 칼로 쨌는데 고름이 왜 계속 나오지 하고
재방문 했던 저는 얼떨결에 시술을 받게 됩니다
절대 집 앞 산부인과 그냥 가지 마세요..
그냥 모르면 손을 대지 말지
약한 부위를 녹는 실로 꼬매놨으니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걷는것도 앉는 것도 불편해졌고, 매일 아침 저녁
빨간약이 적셔진 솜으로 드레싱을 하고
상처부위를 방수밴드로 붙여놨습니다
근데 이게 붙여지겠냐고 의사야..
습하고 화장실 갈때마다 떨어지는데
녹는 실이 두꺼워 주변 살들을 자꾸 찌르니까
걸어다닐 때 너무 아파서
(의사 말로는 실이 다 녹기까지 2개월 걸린다했음)
메디폼 같은걸로 붙여놓기도 했지만
고름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진 저는
1개월 반 만에 이건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병원을 바꾸게 됩니다.
다니는 병원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어요. 병원을 믿지 마세요.
지금도 후회합니다.
여기서 썼던 돈.. 약값, 항생제만 주구장창 먹었던 날들
의사가 하는 말이 다 정답이겠지 믿는 것도 좋지만
차도가 없으면 다른 병원도 꼭 가보셔야 합니다.
(처음에 이 의사는 무슨 진단명을 성행위로 인한 칸디다질염? 이런걸로 해놨음)
칸디다질염 : 여성의 회음부에 생기는 염증
아니 고름 위치가 회음부가 아니었는데..하..
두번째 찾은 병원은 다행스럽게도 항외과였는데,
이 내용은 다음편에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지난 두 달간 삽질하던게
생각나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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