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일상] 치루수술 송도병원 입원 후기/7병동/이틀차/아픈데 밥은 좋아

2022. 5. 18. 06:29무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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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응꼬관련 질환자들을 위하여,,

술은 안되니 사진으로라도 건배..



4.29(목)
AM 04:45
수액 줄 제거(아침부터 식사 가능하기 때문에),
무통만 달고 있었음
간호사분들은 이때부터 활동을 시작하는데
대변봤는지가 가장 큰 화제,,
어린이집 어린이가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밤 동안 대변을 봤는지, 변비약은 잘 먹었는지
변 마려운 느낌이 들었는지가 중요


원래 먹던 약은 먹어도 된다고 해서,
경구피임약 까먹었다가 6시간 있다 먹음

06:00
두번째 소변 봄
수술 후 엉덩이에 기저귀 같은걸 채워놨는데
소독약이 잔뜩 묻어있고 축축하고 엉덩이 배겨서
빨리 소독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똑바로 못누워있겠다 엉덩이에 제대로 알배김

그리고 대망의 아침식사

아파도 먹는다

아침식사인데
간도 슴슴하지 않고(환자식 아닌 것 같음)
넘 맛있어서 평소같았음 다 먹었을테지만
남겼다 ㅠ ㅠ 아까웡 앉아서 먹기가 힘들었고
하루종일 안먹다 먹으니 안들어가..

매운 요리까지 등장

여기 배추김치 맛집..
아프지만 않았으면 저거 다먹지..
(안아프명 주지도 않는 병원밥이지만,,)
무튼 평소에는 식사준비 혼자 하다가
오랜만에 대접받는 기분 들어 좋았다😊


12:07
와 엉덩이가 제일 아프다 와
근육통 온것처럼 닿을때마다 아프다
속이 미식거리고 울렁거리는 게 있다
계속 누워있어서 그런가봄..
그리고 진통제를 요청함.. (평화,잠깐의 숙면이 찾아옴)



16:07
쪽잠을 계속 잔다
저녁에 통잠을 못자니까 더피곤함..
입원실엔 샴푸린스를 안가져와도된다
어짜피 링게루때문에 못감아.. 나 여행용 샴푸 왜샀니?


저녁식사



17:30
저녁밥을 먹었다
여기 밥이 나는 너무 맛있다
때되면 밥나오고 매일매일 메뉴도 바뀌고
가만히 있어도 가져다주고..
점심때는 서서 먹었는데
저녁은 진통제가 들었는지 앉아서 먹었다
절반 이상 먹었는데
진짜 반찬만 있었음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근데 확실히 대장 질환자들을 위한 식단은 아닌 느낌..
너무 일반식 느낌이 강하다 매운것도 많고
김치는 완전 맛있음


18:00
근데 먹고 계속 누워있으니까
윗배가 더부룩 해서 십분 일어나있다 좌욕함


19:00
내일 나가기 전에 화장실을 가야해서
물을 수시로 마셔야되는데 과연 가능할것인가
어제 나간 환자들 새벽에 보니까
좌약 넣고 난리도 아니던데ㅠ
엉덩이 근육 뭉친데가 너무 아프다



19:50 유산균 1포 먹음
20:00 화장실 못갈 것 같아서 또 마그밀 2정 처방받음
내일은 아홉시 반에 여기서 나갈 예정


21:10 오늘의 마지막 좌욕을 했다
22:45 엄마랑 통화 후 갑자기 잠듦..
체력왕인 내 몸이 내맘같지 않아..
안아플때 그냥 눈만 감으면 자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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