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일상] 송도병원 복잡치루 수술 후기/수술 D-Day/수술 1일차

2022. 5. 8. 21:22무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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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아직도 고군분투중이지만
그래도 수술 당일보단 살 것 같은
치루환자 인사드립니댜..🙇‍♀️

수술 당일
4월 27일 9시 20분 쯤에
수술실로 내 발로 링게루 끌고 내려감

내 삼선 슬리퍼를 수술실에서 신는 크록스로 바꿔신고
차례를 기다리다 수술실로 입장
(속옷은 벗고 수술복 주머니에 넣은 상태)

수술대로 영차영차 올라가서
척추마취 해주시는 마취과 선생님 기다림..
새우자세로 등 구부리고 척추마취하고
(다른 분들이 안아프다고 해서 긴장 안했는데 진짜 안아픔)

다리가 한 오분도 안돼 감각이 없어질 때쯤
엎드려 대자로 누워있는 자세로 바꿔주고
간호사 선생님이 무슨 음악 원하냐고 물어보셨당
팝송 클래식 가요.. 당연히 가요요.. 시끄러운거..
(처음에 헤드폰 썼는데 아무 음악도 안들리고
수술도구 정리하시는 소리만 들리길래

(조용하게) 성생님,,,
노래가 안들려요 🥲🥲성생님,, 그러니까 바로 조정해주심
그 날카로운 도구들 챙챙챵챵 하는 소리 들리니까 더 긴장

수술할 수 있게끔 엉덩이에
테이프 같은 걸 붙이는 거 같은데
마취해서 그냥 뭐가 달그락거리는 것만 느껴짐

바로 담당 의사 선생님 들어오시고
수술 시작,, 비티에스 노래 시작,,

의사선생님 뭐라하는지 노래 바뀔때 들리니까..
우리..그런거 안듣고 싶으니까
(무섭잖아요 막 심각한 수준이라고하면 더 긴장되니까..)
가요나 팝송.. 볼륨 큰거 선택하는거 추천


내 눈앞 시선은 수술방 벽 고정..
7곡의 노래가 총 흘러나왔고
3번의 타는냄새가 났다
머리카락 타는냄새? 오징어 타는냄새 그 중간..
아니 너 고름 타는 냄새야..

수술방 벽을 보면서 생각함
다시는 수술 안하도록 관리 잘해야지🙏🏻🙏🏻🙏🏻
건강이 체고야..

송도병원 7병동 7인실 전경..


10시
수술 끝나고 간호사분들이 옷입혀주고
데굴데굴 굴려서(하체 감각 없음) 침대에 실려 올라옴
무통달기 시작(안눌러도 조금씩은 들어간다고합니다)

11시
1시간째 아직 통증없음
척추마취해서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함
허벅지꼬집어도 안아픔(자꾸 꼬집어봄)
배만 아픔
주사 꽂은데도 아픔
한시간지나까 수술항생제 뺌 12시 배 계속 아픔 (배아픈게 수술 항생제 부작용이래요)
12시 30분 발가락 감각 돌아옴

13시
허벅지 근육 풀리는 느낌
종아리 앞쪽 근육 이완되는 느낌 남.. 두렵다


14시 30분
왜 안아프지 무통효과인가
많이 맞고싶다 무통..
베개도 없이 자다깨다 하니까
코를 크게 한번씩 곤다 부끄러움 15시
허리아프기 시작 같은자세로
누워있은지 다섯시간쩨..아플만하다
배가 고프다 수액땜에 안고플줄 알았는데
그래도 참을만함 다리랑 특히 허리가  저릿저릿하다
냉탕갔더가 온탕온느낌 혈액순환이되고있나봄

15시 40분
링겔 바늘 꽂은 팔이 더 아프기 시작
이거 이유를 알았다
무통이랑 링겔 맞는 쪽 팔을 안움직이면 그렇다고 함..
이 주사는 좀 움직여줘야한다고함..
너무 가만히 있음 안된대요

16시 40분
몸 더워지고 변의 오기시작(이게 수술 통증시작이었음)
바늘꽂은데 아픔

16시 58분 무통주사 한번 누름
약간 화장실 가고싶은 것 같은 통증이 제대로 시작됨

17시 16분
몸 돌려봤는데 힘들어서 다시 원위치함
베개 베면 편한데 화장실 가고싶은 느낌이 더듬
옆에 아줌마 마니 아픈가보다 계속 끙끙거림
다리 계속 누워있어서 붓는 느낌 든다
밑이 빠지는느낌 계속듬(이게 완전한 통증임)
찢어지는것같은 통증 아니고
밑을 누가 잡아당기는거같은 통증인데 일단 견뎌좀

18시 14분
진통제 투여
맞아도 아플 수 있다고 함
두 시간 있다가 다시 맞는거 가능 진통제 맞으니까 머리에 약간 두통 생겼지만
잠시동안 잠도 자고 넘 좋다
하루에 세 번 맞을 수 있는데 이거라도 위안이됨


21시
아직까지 진통제 효과잇어서 좀 살만해짐
제발 좀만 더 버텨주라

22시
요의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 화장실 무지막지하게 잘가는데 왜그러지 오늘은 물을 안먹어서 그런가보다.
슬슬 몸이 또 더워지기 시작한다 아까 아프기 전처럼..

22시 40분 수술 후 첫 화장실
몸을 달래면서 화장실 도착
괜찮아 괜찮아 안무서워 쉬싸도돼,,
ㅋㅋㅋㅋㅋ내가 생각해도 내가 웃김
나를 달래면서..원래 화장실 가기가 이렇게 힘들었던 것인가


수술 당일 후기를 마치며
- 이날 원래 마취깨면 옆으로 돌아도되는데
무서워서 앞만 보고 누워있던 저는 엉덩이에 알배겨서
일주일동안 응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생난리..
옆으로 돌 수 있을 때 꼭 돌아 누우세요,,?
안그러면 안그래도 아픈데 더 불편함..

- 저는 배도 쫌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팔도 아팠는데
불편할 때마다 간호사분들 부르는게 젤 조아요,,
아픈 이유를 정확히 아셔요

- 그리고 수술 당일은 잠 잘 못자요.. 아프고
예민해서 한시간 마다 깨는거 그거 당연한겁니다

힘내요 여러분..

그럼 2일차 새벽후기는 다음편에..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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