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일상] 송도병원 3일차 / 일상 글이랑 섞이니까 갑자기 우울해지는 병원 퇴원날

2022. 6. 8. 23:49무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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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 : 수술 42일차
거즈 댈 필요 없는데 부정출혈 생겨서 일단 대고 있음..
(경구피임약 부작용)

내일 병원 진료보는 날인데
갑자기 3일차 퇴원하는거 쓰고 있자니
감개무량하면서 그 때 착잡했던게 생각나
우울해지네..



4/29 퇴원하는 날 새벽

3시
통증으로 무통 한번 누름
이불 칭칭 감고 잤더니 더워서 샤워하고 싶다
(이제 여름이라 입원하신 분들 더 힘드실 듯🥲)

머리를 며칠째 안감은건지 간지럽다 이제
샴푸 린스 왜 챙겨왔니.. 그림의 떡이다
절대 씻을거 챙겨오지마세요 ㅠ ㅠ 링겔 때문에
팔도 아파서 잘 못들어요

4시 40분
무통 바늘 뽑고
좌약 넣음 (화장실 못간 사람들에게만 주는 약..)


6시 20분
수술 후 첫 화장실
힘을 꼭 줘야한다..
무섭다고 힘 안주시면 안돼요

그래도 무서웠다..

힘겨웠다는 말이 젤 맞을 듯..
힘 주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나가는 날은 6인실에 나 빼고 한 명 밖에 없는게
너무 다행이었다

가스가 찬 느낌이라서 아침은 패스했다
여기 밥 맛있는데,, 오늘 뭐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식이섬유를 들이부어서(차전자피, 유산균 등등)
위가 빵빵해진 느낌이었다
(이후로 차전자피 분말 냄새만 맡아도 기피하게 됨)

그리고 첫날에는 좀 부끄러웠는데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된 그 말..

적절한 무도짤

대변봤어요?
화장실 잘 다녀오셨어요?
물 많이 드세요
신호 좀 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인사고 저녁인사고 그런가보다..
진짜 사소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중요한거다

7시 15분
뭔가 잔변감이 남아있어서
도저히 안갈 수가 없었다
2번째 화장실..
오전에만 두번의 좌욕,,

8시 30분 퇴원
엄마가 광주에서 케텍스 타고 와주셨고
수납하고 보험사에 낼 서류 떼고
(2일차 저녁에 필요한 서류 있으면 체크해서
간호사님 드리면 1층에서돈 결제할 때 수납하는 곳에서
서류 처리도 같이 해주신다)

집으로..

안녕 정든 병실..


집가니까 아점 시간이고 배고파서
첫번째 끼니..
사과 + 호박죽

호박에 푹 빠지게됨


오빠한테 퇴원 선물로 사달라고 했던
호박즙..

점심

잘 앉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변비생기면 안된다는 일념 하나로
먹는다..밥.. 식이섬유 챙겨..



ㅋㅋ퇴원전에 새벽에 화장실 못갔을 때
핀터레스트 추천 사진에 떴던 ㅋㅋㅋ적절한 짤..

다음 후기는 잘 썼던 아이템들 위주로
선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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