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7. 22:01ㆍ무한도전/임신준비&임신중
진짜 임당빼고 다겪은 산모 되겠음..
임신 초기부터
출혈에 니프티검사에 응급실에
질염에 갑상선기능저하증까지..
피날레를 화끈하게 장식해버림
건강검진을 받게된 4월 말..
이때만 해도 휴직들어가고 아기 출산하면
혼자 건강검진 하러 오기 힘들겠다 싶어 미리 받은건데
무슨 이렇게 문제가 많냐구요..
네? 진짜? 만 30살 맞아요?
B형간염 항체 형성빼고 좋은 이야기 하나도 없음
(심지어 임신 후기라 중요한 검사 하나도 못받았는데 이정도)
이중에서 문제였던게 갑상선호르몬이상인데
저번주 토요일날 진료보러 가서 선생님한테
해당내용 뽑아서 말씀드리니 다시 피검사해보자고 하심
그리고 오늘 온 문자..
임신은 이벤트의 연속
막달까지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아..
또 인터넷 검색을 엄청 하기 시작
갑상선저하증이면 아기 성장발육이나
뇌발달이 저해되기도 한다는..
어마무시한 내용을 보고 멘탈이 또 털리기 시작해..
그리고 피곤과 붓기, 살이 찌고 등등..
피곤은 잘 모르겠는데 붓기는 요새 좀 심해지긴 했다
출산 디데이 6일 남았다구요..
진짜 나 한번만 봐줘라..
오빠는 그나마 지금 안게 어디냐면서 긍정뿜뿜했지만
그냥 정상이고 끝나면 안되나요..?
가진통 기다리는것만으로도 애가 탄다구요
내원하니 선생님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산부 라고 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약을 처방해주셨고
일단 출산까지 남은 날이 많지 않으니,
이번주 토요일날 다시 한 번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5일만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왔으면 좋겠다(제발)
오늘 약 한 번 먹었는데도 벌써 손이나 발 붓기가
좀 줄어든 것 같은데..?
(아침 붓기가 제대로니까 낼 아침 다시 한 번 봐봐야겠음)
이번검진에서 나는
TSH는 정상이고
Free T4가 낮은편
23년도 건강검진했을 때도
임신 중이라 호르몬이 정상은 아니었다
(이때는 왜 병원에 말 안했을까.. ㅠㅡㅠ 그냥 다 말할걸)
위에 설명으로 보면 나는 이차성 저하증 같은데..
(TSH가 그렇게 높지 않은 걸로 보아하니)
찾아보니 이차성 저하증이
더 발견하기 힘들다고 한다
TMI 하나 하자면
이런거 저런거 찾아보고 지하철에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짜증난다,,나만 왜그런지 모르겠다 했더니
엄마가 무슨 짜증난다는 소리를 애기 듣게 하냐며
엄마로부터 훈수 엄청 듣고 있는 와중이었음)
플랫폼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약봉투를 두고
집에 와버림(이정도까지 칠칠맞진 않았는데)
쇼크를 제대로 받았나봄
집갔다가 다시 약찾으러 역으로 옴..
역무원도 안보인다고 하고
다시 그자리에 가니
의자 옆 안보이는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음..
다행이다 하고 집어서 다시 옴....
철분제까지 샀는데 ㅠㅠ 잃어버리면 진짜 맴 찢어질뻔
처음엔 비닐봉다리 덜렁덜렁 들고 다녔는데
잃어버리고 찾아서 올 땐 가방 속에 고이 모셔옴
심지어 갑상선 약은 꼭 먹어야하는 약이라
더더욱 심장 떨렸음
집 오는 길에 꿀떡사서 옴
원래 꿀떡만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네가 잘먹어야지
나중에 네 영양분 안뺏긴다 부터 시작해서
잔소리 폭격 받고 저녁도 밥이랑 된장국이랑 잘 챙겨먹고
후식으로 꿀떡 먹음
먹는게 힘이다.. 오늘은 운동 포기..
(이미 똥개훈련 해서 거진 2만보 채움)
아기가 곧 나올때되니 유투브 알고리즘에
출산생생후기 부터 시작해서
아픈 아이들까지 걱정 컨텐츠가 작정하고 뜨기 시작함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었는데
갑상선 이벤트 터지니 오늘은 좀 멘탈이 흔들림
그나저나 마미톡은 어플을 참 잘만듦
저렇게 아기가 한마디씩 할 때마다 울컥함
(F엄마들이 타겟인가봄)
오늘 오전에 산책다녀오다 만난
고장나버린 신호등
사람들이 대충 자동차 신호랑 보고
눈치로 맞춰서 건너고하더라..
귀여워서 찍어봄
오늘의 마무리는
약 잘먹고 밥 잘먹고 운동 열심히하자 화이팅
(호르몬은 0.1mg에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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