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7. 11:23ㆍ무한취미/영화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8740
마음이 확실히 따뜻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영화였다.
영화는 아이들이 자라며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전한다, 아름다운 가정, 화목한 가정 안에서 자란 아이들이 올바르고 따뜻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나중에 아이를 갖게 되고, 교육을 하게 될때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될 영화였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는 나를 교육시킨 부모님이 생각나는 영화이기도 했다.
1. 주인공인 어기의 시선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시점 마다 역할들이 느끼는 감정(관심을 받지 못하는 첫째가 느끼는 감정, 어기의 베스트프렌드가 된 잭 윌이 느끼는 감정선의 변화)을 관점 전환을 통해 짚어준게 좋았다.(그렇다고 겹치는 장면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특히 어른들자체도 어기의 부모님,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이 전부였고, 아이 셋(어기, 어기 누나, 잭)의 시선이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더 풍성했다.)
2. 학교와 공동체, 나아가 사회를 보여준다.
어기는 결국 혼자 살아갈 수 없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내 생각엔 '학교 안에서, 가족 안에서' 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이야기를 끌어들인다. 다른 리뷰들에서는 '어기가 학교에 입학했던 사실만을 비출 것이라는 관객들의 예상을 깨고, 감독은 그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도 말한다.
원더라는 영화를 떠올렸을때 어기보다 주변인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3. 아이들은 미워할 수없는 존재다.
자기 나름대로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어기와 친해지면서 어기의 얼굴도 그것과 같다는것을 느낀다. 이 판단도 어른인 나의 판단일지도. 아쉽지만 나도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니까. 시간이 걸리지만 잭윌을 비롯한 많은 친구들은 어기를 도우면서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4. 나의 어린시절.
점심시간 밥을 먹는 것부터 크고 작은 싸움까지 모두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크게 느껴지는 일들일 것이다. 점심시간은 나와 밥을 같이 먹는 친구의 유대감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수업시간의 발표도 내 생각을 친구들이 비웃진 않을지, 이게 맞는 답인지 갈팡질팡하는 속내를 용기를 내 말했던 큰 사건들이었다.
p.s 줄리아 로렌츠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어기의 엄마로서 고민하는 모습, 아이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미안함, 고마움을 그녀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삐그덕 거리더라도 해결점을 찾거나 자신을 회복했던 곳은 가족의 품이었다는 것을 잊지말자, 그리고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내 맘대로 남들을 평가하거나 쉽게 말하지 말자. 그들은 모두 그 약점을 이겨내려 힘든싸움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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