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8. 06:20ㆍ무한꿀팁/무한웨딩
안녕하세용
오늘은 저희가 신혼여행에서 가장 분주했던 하루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당
(나이트 버스 때문에 가장 헤롱거렸을지도..)
일단 이스탄불에서 샤프란볼루까지 잘 왔구요?
우리 자리 위에 과자랑 물 나눠주는 백이 있어서
승무원? 뭐라해야되지 버스 안내원 아저씨가 자꾸 제 위에서 나눠줄 과자를
챙기며 부스럭 거려.. 4시부터 설잠 잤긴 했는데
덕분에 과자랑 물을 챙겼습니다
6시 좀 넘은 시간에 잘 도착했고
인증샷 찍고 내려봅니당
얼굴이 너무 날 것이라 가릴 수 밖에 없어..
https://goo.gl/maps/oXPC6kycxUyDWkgZA
(아저씨 셀카가 샤프란볼루 정류장 메인사진이라니,, 당황)
저희는 샤프란 볼루에서 앙카라로 가는 다음날 버스를
미리 사놓으려고 버스 정류장 직원분이 출근하실 때까지
조금 기다려봅니다
(앙카라, 이스탄불 가는 버스도 이 곳에서 타시면 돼요!)
그 와중에 배고파서 차이티와 빵으로 허기 달래기
8시가 좀 넘으니까 직원분이 오셔서
내일 버스를 얼른 사놓구요
택시 타고 숙소로 고고
(시티 메인으로 가려면 택시비는
50~60리라 정도 나오는 듯)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예약했는데
전통가옥 형태의 숙소로 결정!
(우리나라로 말할 거 같으면
전주한옥마을에서 한옥에서 자는 느낌)
찾는데 조금 애먹었지만 그래도 여차저차 짐만 잘 올려놓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작은 골목길에서 나오면
정류장들이 간간히 보이는데
다행히도 샤프란볼루 미니 터미널에 간다고해서 탑승!
정말 이스탄불보다 영어가 더 안 통해서
구글 번역기 무조건 필수 입니다
다행히 이 날 버스 기사 분은 어리셔서,
이걸 타면 미니 터미널에 간다는 건 설명해주셨어요
샤프란볼루에서 아마스라 가는 버스 정류장은
바로 여기입니다
(바르틴을 거치든 아마스라를 바로 가든
일단 이곳에 오셔야 해요!)
https://goo.gl/maps/5HW5RMHdXJxiG5d79
매일의 시간표는 정해져 있는 편인데
거의 한시간 마다 이런 작은 봉고차들은 계속 있습니당
저희가 도착했을 땐 바르틴으로 가는 차만 있었고
잠시 기다리다가 다른분들과 함께
바르틴으로 이동(50분 소요)
바르틴에 내려주시면 거기서 다시
아마스라로 가는 버스를 다시 예매하고
(바르틴에서 아마스라 가는 버스도 30분 ~
1시간 마다 계속 있어서 중간에 미아 될 일은 없어요)
그리고 결국 낮 1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아마스라에 도착!
드디어 도착했다 우리의 흑해 ! 아마스라!
아마스라는 흑해 연안의 작은 항구 마을로,
터키 사람들에게도 휴양지인 곳이에요
샤프란볼루를 이틀 동안 여행하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여유로워
근교라도 한 번 가보자 했던 말이 씨가 되어..
아름다운 해변 도시에 도착했습니당!
일단 먼저 바다 눈도장 찍기전에 밥부터 먹어볼게요
https://goo.gl/maps/VRp5tMkTuagffXrz5
사실 이렇다할 맛집이 없어서
구글맵 평점을 훑어보다가 그나마 괜찮은 곳을 골랐어용
이스탄불에서는 터키식(아랍식) 피자를
한 번도 안먹어 봤었는데
(워낙 먹을게 많아서 피자는 보이지도 않음)
그나마 우리한테 익숙한 피자라서 바로 도전!
바로 착석해주시고
나이트버스 폐해로 얼굴을
안가릴 수가 없었다..
샐러드 빠질 수 없지
샐러드가 저렴하고
생레몬을 찹찹 뿌려주니까 입에 침이 고여용
(오늘 터키에서 먹었던 샐러드를 못잊어서 토마토와 오이 사옴..
그 맛이 나게 다시 만들어 보고 포스팅 할게요?)
오늘의 메인 디쉬
이름도 지명을 따버린
아마스라 피데(Amasra Pidesi) 등장!
저희는 이거 말고 터키식 케밥을 하나 더 시켰고
역시 피데집인 만큼 피데가 맛있었습니다용
도우가 얇고 바삭해서 화덕에서
구운 씬피자 먹는 느낌이었어요
후식은 아이스크림
근데 터키 콘 아이스크림은 내 스탈이 아니었다
젤라또처럼 쫀쫀한 제형이라 이상해.. 콧물같아..
월드콘 내놔..
오빠는 짐정리 하는데 나는 아이스크림 먹기 삼매경
이렇게 한적하고 아름다운 뷰라구요..
우리는 선베드 하나 빌렸고(50리라)
둘다 수영하러 온거지 선탠은 좀쑤셔서
하나만 빌려서 짐 놓고 쉬기 충분했다
자 풍경 구경은 끝났으니
풍덩해보는 시간을 갖자구요
평일 점심이라서 선베드 수에 비해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수영을 좋아하지만
바다수영은 무서워요,, 발 밑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
물고기가 쓱 지나가면 얼마나 깜짝놀라는지..
흑해는 물은 깨끗한 편이었는데
그래도 물 색깔이 에메랄드 색깔이 아니라 파랑색이라
안이 훤히 보이는 바다는 아니에요
그래서 물안경도 챙김
무섭다며.. 열심히 잘 놀았다
2시간 정도 수영하고 놀다가
(저처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물안경 꼭 챙기시길)
사진도 찍고
신혼여행 통틀어서 처음 수영이자 마지막 수영날..
수영복 한짐 챙겨오는거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날
옆에 부부 찍어주고
우리도 한 컷 찍기
선베드에 핸드폰 올려놓고
타임랩스로 수영하는 것도 맘껏 담기
3시 30분에 샤프란볼루로 다시 돌아가는 차를
알아놨기 때문에 후다닥 씻고 돌아가봅시다
(아마스라 버스 정류장 도착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어요
1분에 7리라로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데
7리라를 내면 코인을 주는데,
넣으면 바로 카운트다운 시작되서
꽤나 당황함..
물로 짠기만 빼고 나왔어용
안녕 흑해
맑은날 놀러와서 정말 잘 놀고 간다♥️🌊
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길
완전히 골아 떨어짐..
기절 후 다시 시티로 도착
저녁 먹으러 갈 시간이 되었어요
터키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있었던 음식점으로 고고
근데 사진이 없어.. 동영상이라도 올릴게요
진짜 여기는 꼭 가셔야해요(같은 음식 두그릇 시키긴 처음)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림
https://goo.gl/maps/ToqTBUEfaCra59wi6
꼭 시켜야 할 메뉴는
⭐️⭐️켈레퍼챠 별표 두 개(사골곰탕같은 수프)⭐️⭐️
여기는 수프 맛집이고 진짜 햇반 말아먹고 싶은 맛이었다
나머지 메뉴는 뷔페 형식이라 앞에서 보고 고를 수 있고
우리는 닭고기와 쿄프테 시켰는데
그것도 잡내 없이 넘 맛있었음
다행히도 과일사고 이것 저것 사려고 간 슈퍼 옆에
바로 버스 종점이 있었고
우리 숙소 좌표를 보여주니
어떤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셨다(친철하신 로컬 분들)
우리도 이런 행운이 없었다면 택시 탔어야 될 듯
(버스 시간표도 정확하지 않고 메인 시티가 아닌이상 골목 골목을 찾을 수 없어..)
과일들 자랑샷
무화과랑 포도랑 복숭아 샀는데..
에어비엔비 아주머니가 웰컴티와 다과들을 내주셔서
우리가 가져온 과일을 내일 아침에 나눠먹자고했는데
다 드시라는 뜻인 줄로 오해하시고
결국 우리는 과일을 먹지못했당..
아주머니는 영어를 한글자도 못하셨고
소통이 불가하니 우리 마음 표현한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함!
우리 숙소 짱이야..진짜루
기분좋은 나무냄새 나는 전통 숙소라니
저렇게 리본 모양으로 수건도 놔주심
숙소 6만 5천원 정도 였는데(조식 포함)
완벽하게 만족함
(호스트님이 영어 조금이라도 하셨으면 더 좋았을걸)
https://www.airbnb.co.kr/hotels/38275955?guests=1&adults=1&s=67&unique_share_id=ba91ef2a-571a-423e-9f02-913933b7daed
조식 자랑은 다음 포스팅에 할게요:)
에어비앤비 사진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곳이었다
방에 있다가
오늘 아마스라 갔다와서
샤프란볼루를 못돌아본 것 같아
밤 마실 나옴
(내일도 오후에 앙카라로 바로 이동해야해서
샤프란의 밤은 오늘 뿐이었음)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적인
샤프란볼루
야간 산책 때는 밤이었고 사람이 없어서
무서웠지만 다음날 보니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더라구요?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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