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9주~20주] 임산부 코로나 투병기/ 증상 있어도 약 못먹는 슬픈 후기/ (목앤스프레이, 인후통, 기침, 가래, 배울림)

 

 
12.19(화) ~  12.21(목) : 증상 시작
사건의 발단은 응급실 다녀오고 나서 시작 된 것 같음
응급실 다녀오고 나서 푹 쉬었는데..
바이러스에 져버렸나보다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칼칼하고 아프기 시작함
아팠어서 보일러도 세게 틀어서 그랬나.. 대수롭지 않게 넘김
 
12.22(금) ~ 12.23(토)
코도 뒤로 넘어가고 목이 더 칼칼해지기 시작함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기침을 하기 시작
열이 안나서 당연히 코로나 아닌 줄 알았음..
토요일에는 치과 갔다가 친구 만나러 가는 일정이었는데
코맹맹 소리 + 목소리 쉬어서 이야기 해보면
바로 감기 걸렸구나 알 수 있는 정도였음
편도가 많이 부어서 뭔가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았는데,
먹을 수 없으니 약국에서 임산부도 뿌릴 수 있는
목앤 스프레이 구매함(1만원)

국소 부위에만 뿌리는 거라 지장 없다고 하셔서
그날부터 뿌림(박하맛 파스를 목에 뿌리는 느낌)
 
12.24(토) ~ 12.25(일)
오마카세 예약해 놓은 날이라서
맛을 음미해야하는 날인데ㅠㅠ
이때부터 코에 감각이 없고 후각이 희미해짐을 느낌..
이때도 아직 코로나인줄 모르고(독감인줄 알고)
소금물 가글 + 코세척을 열심히 함
(가글 할 때 목은 많이 따가웠고
코는 그냥 풀어도 꽉 막혀서 잘 안나옴)
→ 크리스마스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에서 하루종일 외출하지 않고 요양함.. 
→ 배숙도 해먹고 루이보스도 계속 마셨는데 효과 없음
 
12. 26(화) : 기침하느라 잠을 못자게 됨
잠잘 때 기침이 많이 나오고 목이 아파 잠을 못자고 뒤척임
코는 여전히 감각이 없고
주말까지만해도 식욕도 떨어졌는데, 
밥은 세상에서 제일 잘먹음..
코로 향이 안느껴져도 일단 채워넣고 본다.. 
약을 못먹으니까 증상 호전이 너무 더딤..
호전 되는지도 모르겠음(일단 목은 호전 안됐음)
이 날 회사에서 자가키트 했는데,
희미한 두줄 나와서 일단 아니겠지 싶어서 계속 일함
사탕이나 껌류를 계속 물고 있었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고, 목앤스프레이도 그렇게 효과 모르겠고..
 

12.27(수) : 병원가서 코로나 양성 확진 받음
주말 같이 붙어있었던 남편도 비슷한 증상으로
자가 키트 2줄 나오고 병원에서 확진 받음
나도 혹시 몰라 얼른 병원 가서 검사해보니..
당연히 확진이지.. 내가 옮겼는데..
코로나 검사하고 증명서 받는데 3만5천원이나 들었음
회사에 제출해야하니까 일단 돈 내고 오긴 함
잠깐 의사선생님 면담했는데, 열이 안나니까
타이레놀은 먹지 말고 너무 힘들면 수액맞으러 오라고 하심
회사 오전 근무만 하고 짐싸들고 집으로 옴
(남편도 회사에서 바로 집으로 옴)
 
12.28(목)~30(토) : 목이 아직도 아프고 안나아..
후각은 그래도 좀 돌아왔는데,
밤에 잘 때 기침 계속나고 편도가 아직도 안가라앉음
조금만 목 건조해도 바로 침삼킬 때 아프고..
가장 신경쓰이는건 기침 많이 하면
배가 울려서 애기한테 안좋을 것 같음..

이렇게 누워서 기침해보세요 조금 더 나음

옆으로 저렇게 자세 해서 기침하는게
배가 제일 덜 울리게 기침하는 방법임. 어렵다 어려워
약 발명한 사람들이 왜 노벨의학상 받고 하는지 알겠음
완치는 언제쯤..도대체

계속 뜨거운물만 먹어서 어제는 아이스크림도 먹도 차가운 라떼도 먹어버림(더 나아지지도 더 악화되지도 않고 그냥 계속 목은 아픔🥲)

완치되면 다시 포스팅 하겠음
낼모레 출근인데 그전까지는 좀 나앗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