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30. 07:10ㆍ무한도전/임신준비&임신중
안녕하세용
오늘은 지난주에 있었던 빅 이벤트 중에 하나인
급체 및 응급실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당시 19주의 임산부로..
주말부부로 지내기 때문에
혼자 평일에 집에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당
임산부 여러분들.. 음식 빨리 먹으면 안돼요..
그럼 시작합니다
23. 12.19(화) : 사건의 발단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 후 집 도착했고
집의 온도는 약 20~21도였음
약간의 허기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토마토랑 삶아놨던 브로콜리가 생각나서
콜드 샐러드를 만듦(별거 없어요.. 브로콜리+토마토+양배추 삶은거 넣고 올리브유랑 발사믹 소스 넣으면 끝)
밥 먹기 전에 샐러드 한 대접 먼저 먹고
밥도 샐러디 멕시칸랩 남은걸로 대체함..
샐러드 먹어도 토마토 욕구가 안풀리길래 밥먹고나서도
또 이마트에서 산 토마쥬르 토마토를 한입에 넣고 먹음
그리고는 약간의 주전부리(과자, 과일 등등)를 끝으로 식사를 마무리함 =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저녁식사
(옷은 대충 얇은 옷을 입고 있었음)
→ 1 시간 후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연습할 때 소화 잘 되는지
트림 잘 나오고 별문제 없었음
→ 2 시간 후
헬스장에서 낮은 속도로 30분 걷기 중에 갑자기
옆구리 쪽 아프기 시작함
스트레칭 할 때도 아프길래 시간 다 채우지 않고
얼른 집에 옴
→ 3 시간 후
다 씻고 정리하고 핸드폰 하다 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분명 피곤했는데 통증으로 잠이 안오기 시작함
분명 왼쪽 옆구리 및 허리쪽부터 시작된 통증이었고
속이 더부룩 하다던지의 문제는 딱히 없었음
(체한 느낌이 없었음)
→ 5시간 후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파서
일단 옷을 껴입고 근처 응급실로 택시 잡아서 감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지원사업 만만세..)
★여기서 문제..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구로성심병원)에 갔는데 산부인과 전문의 없다고 받을 수 없다고 함
임산부는 꼭..응급실 가기 전에 전화해보고 가세요
(저처럼 가서 다시 돌아가지 말고..흑흑)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처치를 해줄 의사가 없다는 건..
사정해도 될 문제가 아니기에
일단 근처 대학병원(이대 목동병원, 고대 구로 병원 중 가까운 고대 구로병원으로 감)으로 다시 택시타고 이동
고대구로병원 내리자 마자 구역질 나서 토함..
(택시에서 토 참느라 혼났음)
응급실 가서 임산부인거 먼저 말하고 진료 먼저받으세요..
위급한 환자 아니면 대부분 먼저 진료 받을 수 있게 해줌
나같은 경우 옆구리를 부여잡고 가니..
일단 요로결석을 의심했음
(소변 배출 시 통증 없어서 혈액, 소변검사를해보기로함)
왼쪽 아랫배의 경우는 그리 중요한 장기들이 있지 않아서
다른 진단을 일단 내리진 않았음
(오른쪽 배가 아프면 맹장, 신우신염, 등등 다양한 급성 질환들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함)
가장 중요했던 아기가 문제 없다는 판단을 위해 갔지만,
일단 응급실에서 기본 검사만하고
산부인과는 진료받지 않기로 함
(산부인과 진료시 30~40만원 정도의 진료비 예상 및 7시간 정도만 버티면 산부인과 여는 시간이라서..)
일단 임산부도 맞을 수 있는 액체 수액을 꽂고 나니
그제서야 통증이 좀 완화됨
(소변 및 혈액 검사 결과 나올 동안 1시간 정도 취침)
의사선생님이 와서 일단 소변과 혈액 검사에 문제 없고
지금 진통제 맞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정도니,
일단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함
집에서 있다가 아침에 산부인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함
일단 집으로 다시 택시 타고 이동
(*응급실 처치비용 : 약 17~18만원 발생 / 살아생전에 응급실 간적이 없어서 이렇게 비싼지 몰랐음)
→ 9시간 후
집 오니까 진통제 약빨이 좀 떨어졌는지
다시 아프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또 미식거리기 시작
2차 구역질 + 토함
(인생에 태어나서 토한거 다섯손가락 안에 꼽음..)
아마도 찬 곳에서 찬 음식을 먹어서 생긴 급체인듯..
토하고 나서도 복통있길래 산부인과 오픈런
→ 12시간 후 (아침 9시)
산부인과에 증상 말하고
혹시 모르니까 태동검사 실시
(원래 20주 후반~30주에 하는건데🥲엄마가 미안해)
아기 움직임 문제 없고 혹시 모르니까 초음파도 봄
아기 확인 후에 의사선생님이 일반 내과 가서
다시 한 번 진료 받는 거 추천
→ 13시간 후 (아침 10시)
근처 내과로 이동해서 증상 말하고 누워서
배 짚어보고 하시더니
(급체라면 왜 위가 아니고 장이 아프냐고 물어보니,
임산부는 위와 장 활동이 느려져 그럴 수 있다고 하심..)
일단 임산부에게 처방해줄 수 있는 약이 없으니
진통제 수액으로 맞고
약은 위장운동촉진제..? 아주 쥐콩만한 약 받아서 집에 옴
집와서 한숨 푹자고 죽먹으니 그제서야 좀 나아짐..
회사는 당연히 못갔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음
임산부 여러분.. 체해도 장이 아프대요 임산부는..
일단 아기가 안아파서 다행이었지만 약을 먹을 수 없어서
약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빠른 회복의 효과가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
예전 소화능력을 생각해서 너무 급하게 먹거나
너무 찬음식은 우리 먹지 말아요..
이상으로 임신 전에도 안가본 응급실 방문기 끝..
가족들 걱정 안시키게 이제 잘해야지 흑흑
(요로결석은 진짜 아파서 데굴데굴 구른다고 하고 화장실 갈 때 불편감+타는느낌 때문에 확실히 그 증상을 안다고 해요. 그리고 여자보다 남자한테 발병이 잘된다고 하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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