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2024 (출산, 운전면허)

2025. 1. 2. 02:22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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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안한지... 7개월이 훌쩍 넘었다.
아기를 예정보다 늦게 출산하고 키우면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언젠간 다시 할거야. 
마음 속으로만 몇 번 생각했는데, 짧게 쓰는 일기도 밀린 적이 많아
쉽게 블로그 화면을 열 수가 없었다 .
 
한참 블로그로 수익을 볼 수 있던 시절에 시작한 거라
리뷰도 많이 했고(그 땐 둘이 놀러갈 기회도 많고)
놀러가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즐길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카페 들어가도 아기랑 시간을 보내거나 
멍때리면서 아기가 자는 시간에 쉬는 경우(그마저도 짧게)가
대부분이라.. 이렇게 오늘처럼 낮에 카페인 과다 섭취로(디카페인 마실걸)
잠이 안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기가 태어나면 이렇게나 달라질 줄 몰랐다.
옆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어도 내가 체감하지 못했으니
귀에 안들어왔던 거일 수도 있고..

 
정말 힘든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작았던 아기가 벌써 7개월이 되었고
나는 어엿한 엄마가 되었다. 
 
지금은 '어엿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게 아무렇지 않을만큼
몸도 마음도 괜찮아졌지만 
나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다고해도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출산 후 4개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게 얼마나 힘든지, 
나의 마음을 내가 다스릴 수 없고, 조절할 수 없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았던 기간들.
산후우울증이라는 말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
내가 나를 부정하고 지치게했던 그 때. 
그 당시의 사진첩을 쓱 둘러보는데도 나의 슬픔과 힘듦이 보인다. 
 
아기에게 그 때 사랑보다 짜증을 더 표현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도 사람이라 힘든건 힘든거다. 
지금 더 잘할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볼게. 
그리고 너가 나중에 커서 힘들 때 내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게. 
힘들어 본 사람만이 가능한 말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2024년을 기억나게 할 나의 도전

내가 나의 약점을 깨부순 한 해. 

아직까지 혼자 해본 적 없고

시뮬레이션 하면서 생각하면 좀 떨리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나 면허증 있다....

나 도로 나갈 수 있어..

 


첫 발을 내딛은 것 만으로도 기적이고,

그 사이에 실패도 있었지만(장내 기능시험 탈락..)

두려움과 슬픔은 찰나였다는 것을..

그 때 당시엔 그 감정에 사로잡혀 헤어나올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안다. 해내는 사람, 결국 나는 해낼 사람. 

 


 도전은 힘들다. 

도전은 마음 쓰게 하고 나를 주저하게 한다. 

그럼에도 분명 배울점이 있고 가치가 있다. 

출산 후 이 작은 도전도 육아에 갇혀있던 나를 깨어나게 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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