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 임산부의 뮤지컬 관람 후기] 또 보고 싶은 일 테노레... /박은태/김지현/전재홍/블루스퀘어홀 3열 31번 좌석 관람 후기
뮤지컬도 식후경..
회사에서 5시 50분에 마치고 나와
한강진역 도착하니 6시 40분 넘은 시간
동료에게 티켓 받기로 한 시간 7시 20분
도저히 내 속도로 식사 시간 안나오겠다 판단함
(오기 전에 김밥집이라도 가려고 열심히 찾아놨는데)
여유롭게 공연장 근처로 도착하는 사람덜 너무 부럽고..
일단 부러움은 뒷전 얼른 편의점이라도 찾아서
끼니 해결해야함..
꼬르륵 소리와 아기 태동 둘 다로 고통받을수 없기에
일단 집어넣는다..밥...
이날따라 또 샌드위치는 안 땡김 (밥이 안될 것 같은 느낌)
편의점 도시락 퀄리티가
진짜 이렇게 높아졌다고..?
언젠가 한번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오.. 이놈 만만히 보면 안되겠군 생각함
매운 고추장 불고기 빼고 싹싹 다 긁어먹음
(신한카드홀 근처에 도보 7분정도 거리
CU 편의점 1개 있음)
먹을 테이블은 있으나 위생은 눈 감아야함..
저처럼 시간 내 저녁 빨리
떼워야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일 테노레 보려고 무거운몸 이끌고 왔다 이거야..
날씨가 선선해서 더욱 좋았다
(일 테노레만 플래카드 2개였다구..)
이 날의 비하인드..
호옥시나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음료도 반만 마시고 화장실 근처를 서성거렸는데
한번 더갔다 오려고)
무려 오나라 배우님을 봄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찍어달라고 하자
흔쾌히 찍어주시던..
나는 그냥 멀리서 지켜만 봄
진짜 마르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나중에 인스타 보니 김지현 배우님과 친분이 있으신듯)
그리고 3열 31번은 일단 음향 합격이고
(답답하게 들리지 않았음)
좌석 시야도 좋았으나 내 앞에 떡하니
앉아계신 앉은키 크신 남자분..흑
그 분이 아니었다면 더 잘 보였음.. 중간 시야가 좀 답답했다
(이거는 복불복이니 어쩔 수 없을듯)
시작 시간은 7시 30분이고
박수 치고 공연장 나가니 10시 30분 좀 넘은 듯?
지하철 막차시간은 한참 전이나 배차 간격이 길어
늦은 시간 지하철 타는 건 감안해야할 듯하다
(낮공만 있었음 한번 더 보고 싶은 뮤지컬이어서 넘 아쉬움..)
임산부 체력의 한계..
나는 주로 주연배우의 크고 대단한 목청에
소름이 돋곤 하는데(압도감에 눌려버림..)
섬세하게 한 자 한 자 짚으며 노래를 부르는
박은태 배우님한테
매료되어버림.. 진짜 연기를 본 느낌이었다
물론 다른 배우님들이나 앙상블조차도 빠지는 사람없이
다 잘했지만 윤이선 역할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함
서진연을 연기한 김지현 배우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D.P 2에 나왔더라구요?
노래를 이렇게 잘부르다니.. 배우는 역시 끼가 많아
창작극인데 초연을 예술의 전당에서하고
추가 공연까지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
이렇게 좋은 창작극들이 있음 앞으로 더 보고싶을텐데
서울에 살 때 좀 더 즐기지 못한 것이 한..
(진짜 한 번 더 보려고 예매까지 했는데 집이랑 멀기도 하고
36주인가 37주에 뮤지컬 보다가 양수 터졌다는 임산부 글 보고 맘 접었음)
극도 신파스럽지 않고
감정선도 잘 이어져서(모든 스토리가 뜬금 없지 않았음)
근래 본 뮤지컬 중 최고였다!
어떤 배우든 일단 연출이 괜찮으니
초연이라는 리스크를 감안하고도 추천합니당:)
(내년에도 또하면..보러 올 수 있을까..? 내후년은 될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