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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 다운증후군 고위험군(1:260) 판정 / 니프티 검사 / 산부인과 전원 결심하게 된 이유

무궁무진. 2023. 12.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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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약 3주 넘게.. 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기형아 통합 검사 및 니프티 검사를 받은
사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결과 문자를 받고 진짜 멍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지금은 후기를 쓰고 있으니..
조마조마 했던 날들이 스쳐가네요
 
다행히 별 문제 없이 끝나긴 했지만
이 검사를 계기로 저는 다니던 산부인과를 전원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시작해볼게요!
 

16주 1일차에 2차 기형아 검사 실시


17주 2일차 : 산부인과에서 문자 옴
 - 이날은 엄마와 가오슝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와있었고 비행기 타기 30분을 남겨두고 문자를 받게 됨
 - 아직 비행기는 탑승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일단 얼른 화장실 가서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함 

→ 여기서부터 산부인과 전원의 이유가 시작되었는데,
일단 1:260 이런 결과값도 아예 안알려주고
내원 후 의사선생님 면담 해야한다고함.
내가 지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니 알려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옆에 간호사랑 이야기하더니 일단 기다려보라고 함.
결국에 자기 선에서 설명 못하고 전화 대충 넘김

- 병원에 메뉴얼이 없는지..이렇게 검사 결과를 보내면
당연히 곧장 가지 못하는 임산부는 전화로 결과 들으려고 할텐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음..
그때부터 심각한 건줄 알고 눈물+손 떨리기 시작함 

연륜있는 간호사가 전화 넘겨받아서 일단 수치 알려주고
통합 기형아 검사는 선별 검사고 분명 오류도 있기 때문에
내원하셔서 의사랑 이야기 해보는게 좋겠다고 함
(지금 여행가서 바로 내원 못한다고 하니 그래도 괜찮다고 갔다와서로 예약 일단 잡고 출국함)


 
18주 0일차 : 산부인과 내원
 - 여행 후 바로 주말이었던 터라 전화받고 1주일 지나서 산부인과 방문했음
 - 가오슝에서도 병원 진짜 바꿀까 계속 생각함 
 - 일단 오늘 와서 설명 들어보고 제대로 설명해주면 계속 다니기로 결정
(집이랑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고, 회사랑만 가까웠음. 근데 회사랑 가까우면 뭐하나.. 출산휴가 쓰면 집에서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부끄러우니까 체중만 가렸어요..


 
→ 다른 분들 결과랑 비교해보니까
저는 hCG랑 Inhibin-A 수치가 월등히 높아서 고위험군에 들어간 것 같았고
다른 수치들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불안하긴 매한가지 였어요..
 

 - 의사 상담 후 전원 결심
  : 그냥 고위험 결과가 나왔으니 니프티 바로 하자고 함 
 처음에 통합 기형아 검사할 때도 요새는 니프티 많이 하는 추세다 라고 말하길래(내 나이 만 30살) 나는 아직 젊어서 괜찮지 않냐라고 했더니 검사도 빨리 나오고 더 정확해서 하는거 추천한다고 함.. 아니 근데 가격이 거의 7배 이상 차이나는데 그걸 어떻게 그렇게 결정하나요.. 아무리 국가에서 바우처 준다고 해도..
 : 양수 검사나 니프티 검사의 차이나, 검사 목적 등에 대해 설명해줄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고 빨리 니프티하라고 함 (비용은 55만원 / 어떤 기관을 통해 검사하는지가 달라 병원마다 비용 차이 있음

검사비는 비보험이기 때문에 비싼건 알겠는데.. 이런식으로 검사하게 하려는 느낌을 받는건 싫었음. 일단 결정하고 오겠다고 함 
 : 의사선생님이 연륜도 있고 경험도 많아서 크지 않은 산부인과여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음. 산부인과가 적은 것도 아니고.  의사 면담 끝나고 전원서류 달라고해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함
(이 병원은 전문의 2명 있는 산부인과였는데 한 명은 분만 안하고 한 명만 분만하는 의사였음)
 


 
18주 2일차 : 전원한 병원 방문 & 니프티 검사
 - 9시 시작인데 나홀로 8시 40분 방문..
(빨리 병원 갔다가 출근해야하는 출근러의 인생..)
 - 병원이 커서 그런지 원무과 직원 말고 상담 코디네이터도 있고, 의사선생님도 지정 가능했음
 - 카페에서 후기 보고 마음 속으로 점찍어둔 선생님 말씀드리니 바로 배정 해줬고, 전원 이유랑 거기에서 받았던 검사지 들고 가니 기본적인 것만 상담 코디네이터랑 이야기하고 진료실 들어감

 - 여기는 일단 양수&니프티 전부 가능한 병원이었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검사 결과를 받는 시기가 20주를 지난 시기가 되면 안되기 때문에 오늘 검사 받고 가면 좋겠다고 함. 혹시 몰라 의사선생님께 어떤 검사 해야하면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니 그거는 산모가 결정하는거라고 딱 잘라 말함. 종교적인 이유로 통합기형아 검사조차 하지 않는 산모들도 있다고 함.  양수 검사는 확진 검사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100%이나 양수 채취 시 드물게 조산이나 태아에게 문제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말씀해주셔서 니프티로 결정함(일단 니프티는 다운증후군에는 99%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하셔서 그걸로 진행함) 
(비용은 60만원... 바우처 다 털었다.. 안녕..)
니프티는 피검사로 진행하는데, 피 잔뜩 뽑고 결과는 2주일정도 걸린다고 해서 일단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회사 컴백..
다른 후기들 보니까 일주일~10일 안에 대부분 결과가 온다고 해서 나도 후기 안찾아보려고 노력하며 걱정의 1주일을 보내고..

ㅠㅠ 길었다..이거 받기까지..


19주 3일차 : 결과가 문자로 옴
 - 혹시 문제가 있으면 전화가 오고, 아니면 문자로 온다고 했는데, 이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만삭사진 홍보하는 스튜디오에서 02-xxxx-로 전화와서 혹시나 산부인과일까봐 진짜... 밥먹다 가슴이 건물 지하까지 내려앉음.. 제발..
 - 오후 쯤 검사 결과 받았고, 정밀 초음파 받으러 다음주에 내원할 때 니프티 세부 검사서 보여 줄 수 있는지 물어볼 예정..
 


* 니프티 검사도 잘 끝나고 지금은 간헐적으로 태동도 느껴집니당..
이벤트 없는 임신은 없는 것인가.. 내가 너무 유난인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이라 엄마가 좀 서투르다.. 이해해줘라ㅠㅠ
그렇다면 다음일기는 임산부 코로나 일기로 찾아올게요..진짜 끝나지 않는 사건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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