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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아사코 리뷰 / 이동진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발췌

무궁무진. 2021. 5. 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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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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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 영화리뷰 시간입니다 !

저는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데
둘을 엮어서 보는 것을 더 좋아해요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이나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이동진) 처럼
영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책들이
소개한 영화를 먼저 본 다음
해당 챕터를 읽습니다

오늘은 이동진의 책에 소개된
영화 '아사코'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중간중간 인상 깊었던 책 내용도 발췌해 넣었습니다)




짧은 줄거리 :

바쿠는 아사코에게 바람처럼 불어온다.
미술관에서 만난 둘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바쿠는 아사코와 함께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밤,
홀연히 종적을 감추고 그렇게 아사코를 떠난다.


그들이 함께했던 오사카에선 떠난 바쿠에게 얽매여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아사코는 도쿄로 근거지를 옮긴다.

그리고 운명처럼 바쿠와 닮은 료헤이를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겉모습은 바쿠와 비슷할지 몰라도 료헤이는 바쿠와 달리
아사코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다.

하지만
료헤이와 함께 한 지 5년이 되던 해
바쿠는 아사코를 찾아오고 그녀에게 떠나자고 말한다.


사실 아사코는 바쿠가 나타나기 전
자기가 료헤이에게 처음 끌렸던 이유가
료헤이가 자신의 첫사랑인 바쿠와
닮아서 였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뜻밖에도 료헤이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은 과거일 뿐
현재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료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다.

료헤이에게 마음을 털어놓은 후 둘의 모습



아사코는 그녀가 마음을 잡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던
료헤이를 두고 결국 바쿠와 떠난다
(아사코가 떠났던 날은 료헤이의 발령으로 오사카로 이사를 가기로 했던 전날 이다)

홋카이도로 바쿠와 함께 떠나던 중 아사코는
다시 료헤이에게 돌아간다.


이미 아사코에게 버려지고 그녀에 대한 신뢰를 잃은
료헤이는 그녀를 내쫓고 ,
예전처럼 그녀를 신뢰할 수 없고 똑같이 대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료헤이를 붙잡으며 말한다.

"료헤이는 다정해, 하지만 더이상 기대지 않을게"

료헤이가 그녀를 믿고 예전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지는
알지 못하지만 아사코와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같은 집의 발코니에서 강물에 대해 이야기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동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중 내용발췌]

"아사코의 두 번째 선택(료헤이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은
자신의 첫 번째 선택을 부정하고 되돌리는 것이다. (중략)
내지리는 것보다 되돌리는 것이 언제나 더 힘들고 더 어렵다. 두 번째 선택을 하는 아사코는
첫 번째로 선택했던 아사코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면서 그걸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두차례의 선택을 하고 난 후 아사코가 서게 되는 위치는
제자리다. 잘못된 첫 번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걸 바로잡는 두 번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중략) 하지만 두번의 선택을 하고 나서
제자리로 돌아온 아사코는 그 선택을 하기 이전의
아사코와 다른사람이다.
영화 아사코는 그가 하는 선택이야말로
그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그러니 바쿠와의 '나쁜' 사랑이 료헤이와의 '참된'사랑의 발목을 잡는 무가치한 경험인 것은 아니다"







[이동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중 내용발췌]

"관계의 재난을 자연의 재난에 중첩시키는
영화 '아사코'는 결국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인들이 했던 선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와 관련한 일본인의 첫 번째 선택은
자연재해를 인재로 증폭시켜 엄청난 피해를 입도록 했던
저마다의 안일함이나 이기심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중략) 두번째 선택은 이미 벌어진 참극 앞에서 잘못을 고치고 교훈을 얻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사코가 개인의 심정 변화만을 토대로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이유다.
한 차례 큰 자연재해를 겪고 난 후 아사코는
'함께'를 배우고 주변을 돌아본다.
(이는 바쿠와 있었던 영화 전반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면들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두 남녀의 사랑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하고 동시에 그 상처를 위로한다. 특히 극 말미 서로를 온전히 믿을 수 없게된 아사코와 료헤이의 삶은 신뢰가 사라진 상황에서 불안을 이겨내며 사는 일본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아사코 영화 리뷰기사 中 발췌)


이 영화는 일반적인 연애 스토리를 담은 영화 같지만
사실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바쿠와 료헤이라는 상대방만 바뀌었지 중첩되는 장면들,
그 안에서 결국 주체적인 선택을
내리는 아사코(성장하게 된 아사코),
료헤이에게 돌아가겠다는 선택을 한 후, 관계 회복을 위해
쉽지않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한 번 더 성장하게 될 아사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배경을 통해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던 일본 사회 전반의 모습
등등 하나씩 곱씹어보자면
한장면도 무의미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아사코와
바쿠가 홋카이도로 떠나면서
아사코의 진짜 마음(료헤이를 사랑하고 있다는)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상황에 휩쓸려 갈팡질팡하고 자기 마음조차
들여다보지 못했던
아사코는 그제서야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먼저 정확히 아는 것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메세지였다.




p.s 영화 아사코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의미를 알고 싶은
분들께는 이동진의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사진 출처 : pinterest, 다음 영화 이미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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