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당갈' (2016) / 아미르칸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8733
1. 영화 총평
2시간 41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짜임새 있는 영화였다.
부성애부터 레슬링의 세계, 나아가 인도의 여성차별까지 다룬 이 영화가 아미르칸의 표정보단 과하지 않았다. ☺️
2. 믿고보는 아미르칸
아미르 칸은 20대부터 60대 까지 나이들어가는 아버지를 연기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가 다시 30kg을 찌웠다.
작품(연기)를 위해 참고 인내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나는 하루, 이틀을 참아도 힘들어서 바로 먹고 후회하는데,,세상의 모든 다이어트 성공자들은 진짜 나에게 대단하다. (말이 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늙어가는 아버지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딸들과 자신에게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이 결국 기타가 금메달을 따게했을 때의 딸에대한 자랑스러움, 자신의 실패에 대한 패배감을 지우는 듯한 감정을 느낄 수있었다.
물론 기타와 바비타도 기억에 남지만, 아미르칸의 눈빛과 감정의 여운이 대단하다.
3. 인도의 맛살라
맛살라는 인도의 여러가지 향신료를 섞은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인도영화는 맛살라 영화다, 맛살라 장면들이다 라고도 이야기하는데, 여러 장르를 짬뽕시켜 만드는 영화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레슬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맛살라 장면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의 갑자기 튀어나오는 축제 장면들과 BGM이 영화의 분위기를 띄우고 흥겹게 했다.
('세얼간이'에서 나오던 여러 장면들도 맛살라에 속한다)
4. 레슬링은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 알게된다
레슬링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지지 못했다.
경기 하나하나마다 다른 기술, 자세를 보여주고, 이길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연구하며
가장 좋은 앵글로, 배우들의 기량을 최대한 내세워
씬을 찍었다.
실제 여자 레슬링 선수들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연기와 기술들은 이 영화가 나온 이후에 인도 전역에 레슬링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5. 마무리
세얼간이는 어디로 튈지모르는 줄거리에,
개인의 인생에 대한 철학을 가져다줬다면,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 줄거리가 조금 더 탄탄했고, 여성차별이나 인도 스포츠계의 비리들을 꼬집으면서
사회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