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일상] 치루수술 송도병원 입원 후기/7병동/이틀차/아픈데 밥은 좋아
수술 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응꼬관련 질환자들을 위하여,,
4.29(목)
AM 04:45
수액 줄 제거(아침부터 식사 가능하기 때문에),
무통만 달고 있었음
간호사분들은 이때부터 활동을 시작하는데
대변봤는지가 가장 큰 화제,,
어린이집 어린이가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밤 동안 대변을 봤는지, 변비약은 잘 먹었는지
변 마려운 느낌이 들었는지가 중요
원래 먹던 약은 먹어도 된다고 해서,
경구피임약 까먹었다가 6시간 있다 먹음
06:00
두번째 소변 봄
수술 후 엉덩이에 기저귀 같은걸 채워놨는데
소독약이 잔뜩 묻어있고 축축하고 엉덩이 배겨서
빨리 소독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똑바로 못누워있겠다 엉덩이에 제대로 알배김
그리고 대망의 아침식사
아침식사인데
간도 슴슴하지 않고(환자식 아닌 것 같음)
넘 맛있어서 평소같았음 다 먹었을테지만
남겼다 ㅠ ㅠ 아까웡 앉아서 먹기가 힘들었고
하루종일 안먹다 먹으니 안들어가..
여기 배추김치 맛집..
아프지만 않았으면 저거 다먹지..
(안아프명 주지도 않는 병원밥이지만,,)
무튼 평소에는 식사준비 혼자 하다가
오랜만에 대접받는 기분 들어 좋았다😊
12:07
와 엉덩이가 제일 아프다 와
근육통 온것처럼 닿을때마다 아프다
속이 미식거리고 울렁거리는 게 있다
계속 누워있어서 그런가봄..
그리고 진통제를 요청함.. (평화,잠깐의 숙면이 찾아옴)
16:07
쪽잠을 계속 잔다
저녁에 통잠을 못자니까 더피곤함..
입원실엔 샴푸린스를 안가져와도된다
어짜피 링게루때문에 못감아.. 나 여행용 샴푸 왜샀니?
17:30
저녁밥을 먹었다
여기 밥이 나는 너무 맛있다
때되면 밥나오고 매일매일 메뉴도 바뀌고
가만히 있어도 가져다주고..
점심때는 서서 먹었는데
저녁은 진통제가 들었는지 앉아서 먹었다
절반 이상 먹었는데
진짜 반찬만 있었음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근데 확실히 대장 질환자들을 위한 식단은 아닌 느낌..
너무 일반식 느낌이 강하다 매운것도 많고
김치는 완전 맛있음
18:00
근데 먹고 계속 누워있으니까
윗배가 더부룩 해서 십분 일어나있다 좌욕함
19:00
내일 나가기 전에 화장실을 가야해서
물을 수시로 마셔야되는데 과연 가능할것인가
어제 나간 환자들 새벽에 보니까
좌약 넣고 난리도 아니던데ㅠ
엉덩이 근육 뭉친데가 너무 아프다
19:50 유산균 1포 먹음
20:00 화장실 못갈 것 같아서 또 마그밀 2정 처방받음
내일은 아홉시 반에 여기서 나갈 예정
21:10 오늘의 마지막 좌욕을 했다
22:45 엄마랑 통화 후 갑자기 잠듦..
체력왕인 내 몸이 내맘같지 않아..
안아플때 그냥 눈만 감으면 자벌임..